사건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순서가 헷갈리지도 않고, 전후 관계나 각 관련되어있는 인물들도 명확해서 정신없지 않고 재밌었다.
다카사 결혼식부터 시작해서 타카기의 장례식으로 끝나는 수미상관이 좋았음
크리스틴의 수상함은 첫 등장, 예비남편을 계속 왼손으로만 만지는 부분에서 깨달았어야했는데 난 왼손잡이라 그 장면들에서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면 변명인가? 하지만 사실인걸
중간 정도에 코난이 란에게 설명해주는 부분부터 플라먀와의 본격 대면까지, 무라나카 쪽으로 미스리딩시킨 다음 범인은 신부였습니다!를 하고싶었겠지만, 이거 속으신 분은 안계실듯.... 제목부터가 할로윈의 신부잖아요
크리스틴은 애들이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졌다는걸 알고 과장되게 우는 부분에서 수상하다고 느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여기서 물음표 띄우셨을듯? 너무 수상했음
이번 극장판은 흔들리는 경시청 1200만 명의 인질을 프리퀄로 삼는 TVA의 연장선상 느낌인데, 여태까지의 극장판의 법칙들을 몇 개 시원하게 깨준 거 같음
근 몇년은 해외로케해서 장소 촬영하고 건물 무너지는(!) 것이 거의 정석이었는데 이번 배경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거기가 움푹 들어간 구조라는건 원래부터가 유명한 사실인데 그걸 잘 이용해서 판을 짰다.
건물도 무너지지 않았고, 사부야 한가운데의 건물들의 데미지는 조금 있었을지도?
매번 어린이탐정단이 약간 거슬리는 연출이 많아서(멋대로 행동하다 민폐끼치는 느낌으로) 이거 불호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이번 극장판은 다들 만족할만한 활약상이었을 것 같다.
떨어지는 코난군을 잡아주거나, 볼 나오는 벨트 가져다주며 도와준다던가! 헤이트를 먹지않도록 잘 조절한 느낌이다.
사토 형사에 대한 태도로 마츠다, 타카기가 재미있게 갈리는데... 마츠다는 '여잔데 형사 지망이니 괄괄한 여자일것이다!'라는 전근대적 발상의 발언을 하고 타카기는 '형사가 사건을 포기하면 안된다. 내가 좋아하는 건 사건을 쫓는 사토 형사' 라고 말하는데 이 발언들만 놓고 보면 타카기의 압승이죠
근데 반대로 편견덩어리였던 마츠다가 사토로 인해 태도도 사고방식도 바뀐다면? 그건그거대로 혐관으로 시작하는 재미있는 헤테로컾 아니었을까 싶긴함
스토리는 경찰동기조, 그것도 마츠다로 시작이 된다. 경찰동기조가 전부 얽혀있다고는 하지만 다테나 히로는 과거 회상 정도로만 나오고(당연함 진짜 나오면 진짜 할로윈임) 하기는 첫번째 희생자 정도의 포지션(그의 행동으로 코난이나 마츠다가 위기 상황을 넘기긴함), 어쨌든 마츠다와 아무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서 아무로의 여자로써 한마디 하겠음
목에 폭탄을 채웠으면
좀 굴려라!!!!!!!!
공안의 히메, 아니, 퀸(승격함)답게 좋은 의자에 앉아서 음료수 마시면서 턱으로 코난쿤과 카자미를 부려먹잖아ㅋㅋㅋㅋㅋㅋㅋ(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음 주의)
예고편 비주얼도 그렇고 포스터도 그렇고, 목에 폭탄 찬 아무로를 보고 사람들이 원하는 건 좀 더 있었을 거라 생각됨! 물론 자발적 감금 당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조마조마하는 것도 충분히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액션을 담당하며 나름의 분량을 가져가긴 했지만, 실제로는 코난에게 머리까지 숙여가며 부탁해서 액체를 얻어내고 카자미가 힘내서 해제까지 성공한 것이기때문에......
경찰동기조에서 남은 한 명인 아무로에게 서사가 몰빵되었다면 활약도 그만큼 해줬으면 했다. 정정해야지, 활약이 아니라...굴렸으면 했다
물론 코난은 성인용 애니가 아니고 좀 더 낮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걸 생각하면 납득은 개뿔 허구헌날 사람이 죽어나가는 장르인데? 목에 그걸 채웠으면 좀 더 굴리라고!!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범인이 아무로에게 이리저리 지시하고 그걸 따르면서도 막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걸 기대했다.
실제로 왜 목에 폭탄을 터뜨리지 않고 채워놓기만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플라먀는 아무래도 코난에게 히로 이야기를 할때까지 그가 죽었다는 확신을 가지지는 못한 모양. 혹시라도 안 죽었고 그냥 숨어만 있는거라면 곤란하니 그가 죽었다는 걸 확신한 다음 터뜨릴 예정이었겠지. 물론 안 죽었으면 아무로를 이용해서 죽이거나 그랬을 것이고...
"아무로가 아니야, 공안경찰 후루야 레이다!"
이 부분도..극장판에서는 말 안한걸로 기억. 예고편에서는 그렇게 말했지만 정작 본편에서는 코난에게 '너의 정체는 뭐지?'라고.
예고편에서 후루야 레이를 꺼냈으면 본편에서는 좀 더 활약했어야죠.
물론 후루레가 너무 활약하면 제로의 집행인처럼 되겠죠...아무로를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의 소속과 일처리에는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
맞다. 후루야가 코난에게 머리를 숙이는 장면, 뒤쪽을 보면 공안 경찰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 보인다. 어린아이에게 머리를 숙이는 자신의 상사를 처음 본 거겠지...
무라나카가, 왠지는 모르겠는데 다테 와타루랑 겹쳐보임...
비슷하게 강해보이는 외모+사랑하는 상대가 외국인 여성 조합이라 그런가. 다테는 이번편 영압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대신 무라나카는 마지막에 자신의 손으로 신부를 체포했으니...다테를 무라나카에 겹쳐보는건 저뿐인가요?
모리 아저씨 마취가 잘 안 듣는 것도 개그같아서 묘하게 재밌었음ㅋㅋㅋㅋㅋㅋㅋ어째선지 몰라도 2회차 볼때는 코난이 배수관 타고 달리는 거 보고 웃으시는 분들 많았고...이런 개그 포인트 조금씩 있는데 진짜 조금이긴했음
아가사 박사의 말장난 퀴즈! 기억에는 좀 초반부에 길게 끄는 느낌으로 퀴즈가 나왔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후반부에 짧게 나왔다. 이쪽이 더 취향인 듯.
3회차 보고나서 덧붙임
+그러고보니 사토타카기 결혼식-장례식 괴한 난입으로 수미상관을 이룬 것 외에도, 가짜결혼식에서 사토를 대신해 타카기가 총 맞았고, 무라나카의 결혼식에서도 역시 타카기가 사토를 감싸면서 총을 맞음! 총 맞은 시기는 뛰어나간 사토를 감싼 그 때가 확실한 거 같은데, 위치를 보면 사토의 다리 쯤. 다카기가 감싸지 않았다면 사토는 총을 맞았을지 아닐지 아리송한 위치긴함...힘내라 다카기
'머리가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형사였지 않느냐, 무라나카!!' 메구레의 대강 이런 대사에 무라나카도 정신을 차렸지만, 사토 형사 역시 그 말에 뛰어나가 총을 잡고 플라먀를 쐈음
폭탄에서 액체를 어떻게 꺼낸 건지 친구가 죽도록 궁금해하길래 이번 회차에서는 그 부분을 유심히 살펴봄. 아주 짧게 비쳐주긴 하지만, 폭탄 본체 위 쪽에 코난이 연결한 걸로 보이는 가느다란 호스를 보여줌.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지만 아마 과학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근데 그 가느다란 호스로 그 짧은 시간에 포트 안에 꽤 많이 빼낸거같은데 이건 영화적허용이 맞음...
나다우니치토치티 사람들은 러시아 사람들이 더빙한 거 같아서 엔딩 크레딧을 유심히 봄. 역시나 이름들이 그쪽 느낌이었음
¥모양, 엔딩에서 잘 보여줬다!! 이번에는 해외가 아니라 일본이 배경이라 그런지 지난 엔딩들 보다 더 세세하게 찍어서 보여준 것 같기도.
++ 제로의 집행관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아무로는 코난의 능력을 120% 확신하고 모든 걸 맡기는 느낌임. 딱히 극장판에 한정시키지 않아도 뭔가 그런 느낌이......있다! 보통의 어른이라면 어린애를 위험한 곳에 밀어넣거나 하지는 않을텐데 아무로는 검은조직 괴멸을 위해서라면 코난을 구렁텅이에 넣을 것 같은 느낌이 있음 정말 그냥 초등학생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겠지만....
사실 아무로를 좋아하면서도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지점이 역시 공안 쪽이라는 것때문인듯 뭐 일본 미화 이런건 제쳐두고서라도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면 검조놈들과 뭐가 다르지?라는 의문에 적어도 나는 대답을 못하기때문에